6개 챕터 중 1번째
가까이 마주한 친구
생각을 나눌 수 있을 만큼 가까운 거리에서 한 남자를 마주하고 계십니다. 라파엘로는 1514년경 로마에서 그의 친구 발다사레 카스티글리오네를 그렸습니다. 당시 두 사람 모두 교황청 문화의 중심에 서 있었죠.
카스티글리오네는 외교관이자 작가였으며, 곧 당대의 세련된 품격에 관한 지침서인 '궁정론'을 출간할 예정이었습니다. 절제된 색채를 보십시오. 회색, 검은색, 부드러운 흰색뿐이며 색채는 거의 쓰이지 않았습니다.
대리석 기둥도, 풍경도, 지위를 나타내는 상징도 없습니다. 그저 당신을 향해 살짝 몸을 돌린 채, 차분하고 온전하게 존재하는 한 사람만이 있을 뿐입니다. 라파엘로는 고요한 얼굴 하나에 모든 것을 담아낼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