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 챕터 중 1번째
가족, 그리고 예견된 운명
레오나르도는 이 목판화를 수년 동안 품고 다녔으며, 죽기 직전까지도 수정을 거듭했습니다. 세 세대가 하나의 경사진 피라미드 구조 안에 포개어져 있습니다. 나이 든 성 안나, 그녀의 무릎 위에 앉은 딸 마리아, 그리고 어린 양을 향해 몸을 던지는 아기 예수가 보입니다.
인물들이 서로에게 어떻게 기대어 있는지 살펴보세요. 시선과 몸짓의 연쇄가 여러분의 눈길을 아래로 이끕니다. 그들 뒤로 세상은 뿌연 푸른 봉우리 속으로 녹아듭니다.
평화롭게 놀고 있는 가족처럼 보이지만, 이는 하나의 우화이기도 합니다. 어린 양은 다가올 희생을 상징하며, 두 어머니는 이미 그 사실을 알고 있는 듯합니다.